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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맬서스 이론으로 풀어보는 설국열차


설국열차

필자에게 있어선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를 처음 보게 되는 계기였다.

매력적인 인물들, 잘 조직된 세계관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감탄을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필자는 일반적인 감상과는 달리

맬서스 이론을 적용해서 이 영화에 대한 해석을 하고 싶다.



1. 맬서스 이론이란?


맬서스 이론은 이 그래프 하나로 압축된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파란색은 인구, 붉은색은 자원이다.

딱 봐도 인구의 증가가 자원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인구가 많아지면 자원이 감당이 안된다는 것이다.

이것에 기초하여 맬서스가 주장한 건.

모두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저소득층 인구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줄일수록 개개인이 가질 수 있는 자원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상당히 맞는 말처럼 들린다, 필자도 이 이론을 처음 접할 땐 우울감에 빠졌었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이 이론은 언제나 적용된 다곤 볼 수 없다.

우리나라만 해도 인구가 줄어든다고 해도 별로 기뻐하지 않는 점에서 알 수 있다.

현대 사회에는 들어맞지 않는 이론이란 것을.

이 이론의 한계에 대해선 나중에 다룰 기회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뤄보겠다.

아무튼 이제 이것을 바탕으로 설국열차의 해석을 시작해보자.


2. 설국열차의 해석


여기까지 읽었다면 대부분 감이 잡혔을 것이다.

이 영화가 왜 맬서스 이론과 연관된 영화인지 말이다.

후반부에서 윌포드의 말에 의해 밝혀지는 바에 의하면.

폭동 또한 계획된 것이며.

인구 감소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자원이 부족하기에 꼬리칸의 사람을 줄인다는 사실은.

너무 정확하게 맬서스 이론과 맞닿아 있다.




3. 결말



계속해서 체제를 바꾸려는 시도의 무의미함을 설교하는 듯한 영화지만.

결말은 상당히 특이하다.


눈이 뒤덮인 세상 속.

두 아이들만 남아.

북극곰을 보는 장면으로.

열차 밖의 희망에 대해 알려준다.

하지만 진짜로 어린아이 둘이 이런 환경에서 살 수 있을까?

이 둘은 맬서스 트랩에서 빠져나와 행복하게 살까, 아니면 눈밭에서 처절하게 죽어갈까.

불평등하지만 행복한 사회와.

평등하지만 가시밭길인 사회.

당신은 어떤 사회에 살고 싶은가?


여담


봉준호 감독님의 인터뷰에 따르면.

마지막 장면은 감독이 의도적으로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 한다.

해당 인터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