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겨우 바나나 한 개가 1억 4천만 원의 값어치를 한다면 믿어지는가?
말도 안되는 이런 상황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이게 그 1억 4천짜리 바나나 작품이다.
재료도 간단하다, 그냥 바나나를 덕트 테이프로 붙여놓은.
간단하기 짝이 없는 작품이지만.
실제로 전시되었고.
대담하게도 이 바나나를 먹은 사람도 존재했다.
실제로 전시된 바나나를
행위예술가 데이비드 다투나 가 뜯어먹은 것이다.
개념미술이라 처벌은 받지 않았다고.
아무튼 다시 카텔란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카텔란의 작품은 전체적으로 블랙 유머의 성향을 띄고 있다.
그의 작품을 몇 개 보자면.
이 작품에서는
대걸레에 무방비하게 침해되는 미술 작품을 보며.
과연 미술작품이 대걸레보다 쓸모 있는가?
등의 고민을 하게 된다.
또한 이 작품은 교황이 운석에 맞는 모습을 조각한 작품으로.
교황도 운석에 맞는다, 그리고 죽는다 이런 것을 보여주며.
교황도 사람이라는, 신격화에 대한 비판을 가하는 작품이다.
이 사람은 전체적으로 이슈가 될 것들에 대해.
작품을 만들고 그것으로 명성을 높이는 형태로 예술을 한다.
이걸 다르게 말하면.
관심병자라고 볼 수 있다.
과연 이런 사람들을 미술가라고 할 수 있을까?
필자가 생각하는 미술이 변질되어가는 이유는
자본주의이다.
과거에 왕족과 귀족들만 소비했던 시대에는.
미술은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가 되며,
점차 미술은 일종의 재테크가 되어가고.
논란을 만들어내는 것이 작품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가 되었다.
그리고 카텔란과 같은 미술가들이 활동하기 시작하며.
각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현대 미술로써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의 블랙코미디와 같은 작품들을
필자는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하지만 이런 작품들로 인해.
점점 변질되어가는 미술계가 걱정되기도 한다.
확실한 건.
미술은 점차 미술 같지 않은 것으로 나아갈 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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