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주의.
요즘 뜨는 키워드 중 하나이다.
기존의 계급 사회에서 벗어나.
능력 있는 자가 사회의 위에 군림하는 것.
현대 사회는 능력주의를 선망한다.
그 이유는 "능력"이란 가치는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가치이기 때문이고.
공정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능력주의는 실질적으로 공정할까?
능력주의 사회가 공정하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노력의 존재이다.
"노력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 공정하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노력은 과연 누구나 가능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노력의 근본적인 힘은 자기계발 능력인데.
이것은 성격과 재능 그리고 환경에 의해 좌우된다.
결국 능력주의 사회도, 모두 다 운에 기반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래서 능력주의와 계급주의 사회는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혈통에서 능력으로 바뀌었을 뿐.
하지만 그렇다고 능력주의를 멀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만일 반 능력주의 사회였다면, 우린 선사시대에 머물렀을 것이다.
필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가진 자가 있다면 그만큼 잃은 자가 존재하기에.
우리는 그들에게 빚진 것이며.
우리 모두가 빚을 조금이라도 갚아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신이 만약 존재한다면.
사람마다 능력을 다르게 준 것은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싶다.
서로 부축해 나아가는 것, 그것의 우리 사회의 목적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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