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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미쳐버린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 여러분들은 겨우 바나나 한 개가 1억 4천만 원의 값어치를 한다면 믿어지는가? 말도 안되는 이런 상황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이게 그 1억 4천짜리 바나나 작품이다. 재료도 간단하다, 그냥 바나나를 덕트 테이프로 붙여놓은. 간단하기 짝이 없는 작품이지만. 실제로 전시되었고. 대담하게도 이 바나나를 먹은 사람도 존재했다. 실제로 전시된 바나나를 행위예술가 데이비드 다투나 가 뜯어먹은 것이다. 개념미술이라 처벌은 받지 않았다고. 아무튼 다시 카텔란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카텔란의 작품은 전체적으로 블랙 유머의 성향을 띄고 있다. 그의 작품을 몇 개 보자면. 이 작품에서는 대걸레에 무방비하게 침해되는 미술 작품을 보며. 과연 미술작품이 대걸레보다 쓸모 있는가? 등의 고민을 하게 된다. 또한 이 작품은 교황이 운석에.. 더보기
탐정이 되다, 바다 거북 수프 추리소설 셜록 홈즈를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작품들이 존재하는 꽤나 메이저한 장르이다. 하지만 이 추리소설의 핵심만 살리고. 나머지 부분들을 없앤 게임 "바다 거북 수프"는 그렇게 유명하지 않다. 이 게임에 대한 설명보다, 바다 거북 수프 문제를 한번 풀어보자. 간접적이라도 풀어보는 것이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한 남자가, 어느 바닷가 레스토랑에서 바다거북 수프를 주문했으며 그 남자는 바다거북 수프를 한 수저 먹고는 주방장을 불렀다. “죄송합니다. 이거 정말로 바다거북 수프인가요?” “네, 틀림없는 바다거북 수프 맞습니다.” 남자는 계산을 마친 뒤 집에 돌아가서 자살했다. 왜 그랬을까? 문제가 주어졌으니, 이제 문제를 풀기 위해 질문을 하면 된다. 자 먼저 핵심 포인트.. 더보기
바꾸면 이득?, 두 봉투의 역설 자 여러분이 길을 가다가 이상한 가게에 들렀다고 해보자. 가게 주인은 여러분에게 두 개의 봉투를 주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봉투에 폭탄이 있는게 아닌가 만져보지만. 돈이 들어있는 것 같다. "두 봉투중 하나는 다른 봉투의 금액의 2배가 들어있습니다." 가게 주인은 하나를 뽑으라며 여러분에게 건넸다. 여러분은 하나를 뽑았다. 거기에 쓰인 금액은 10000원이었다. 이때 가게 주인이 말한다. "봉투를 바꿀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기서 바꾸는게 이득일까 안 바꾸는 게 이득일까?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괜히 바꿨다가 더 적게 들어있으면 후회되므로. 바꾼다는 선택을 하지 않겠지만. 당신이 수학자라면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10000원이 봉투에 들어있으면. 나머지 봉투에 든 돈은 5000원이나 2000.. 더보기
능력주의, 계급사회의 재단장 능력주의. 요즘 뜨는 키워드 중 하나이다. 기존의 계급 사회에서 벗어나. 능력 있는 자가 사회의 위에 군림하는 것. 현대 사회는 능력주의를 선망한다. 그 이유는 "능력"이란 가치는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가치이기 때문이고. 공정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능력주의는 실질적으로 공정할까? 능력주의 사회가 공정하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노력의 존재이다. "노력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 공정하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노력은 과연 누구나 가능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노력의 근본적인 힘은 자기계발 능력인데. 이것은 성격과 재능 그리고 환경에 의해 좌우된다. 결국 능력주의 사회도, 모두 다 운에 기반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래서 능력주의와 계급주의 사회는 크게 .. 더보기
테러리스트, 뱅크시 최근이라고 하기엔 좀 시간이 지났지만. 뱅크시의 작품 파괴 퍼포먼스는 아직까지도 뇌리에서 잊히지 않았다. 모를 수 있기에, 짧게 사건에 대해 설명하자면 뱅크시는 처음으로 자기가 경매에 낸 작품에 파쇄기를 달아서. 경매가 낙찰된 바로 직후 작동시켜, 실제 작품을 파쇄했다. 뱅크시의 말에 따르면. 원래는 끝까지 파쇄될 예정이었으나, 뭔가 문제가 생겨 반만 파쇄되었다고. https://www.youtube.com/watch?v=vxkwRNIZgdY 그런데 데 작품을 산 사람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당연히 매우 좋아했다, 소더비 경매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벌어진 그림 파쇄 사건이었기 때문. 뱅크시는 여기까지 예상하고 퍼포먼스를 하지 않았을까, 파쇄된 것뿐인데 가치가 높아진다니. 원래 작품명은 이었으나. 다시 구매자.. 더보기
트렌디한 우울함, 잭 스타우버 잭 스타우버. 언제부턴가 이 사람이 내 유튜브 알고리즘에 뜨기 시작했다. 나중에 알아보니, 아마 위 영상이 방아쇠가 된 듯하다. (배경음악이 two time - Jack Stauber 이다.) 아무튼 호기심에 영상을 처음 봤는데. 상당히 당황한 기억이 있다. 아마 이는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my mom - jack stauber 강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딘가 깨진듯한 사운드, 기괴한 애니메이션 등은. 그의 영상과 음악을 즐기는 데 있어 필요한 진입장벽이다. 하지만 그때 당시의 필자는 그런 것들에 알 수 없는 매력을 느꼈다. 어딘가 이상하고 기괴하기 짝이 없는, 그런 영상이 어떻게 필자를 이끌어들였을까? 그 이유는 바로 불쾌함이 오히려 공감을 이끌어냈던 것이다. help - Jack Stauber .. 더보기
데미안에 나온 신 아프락사스에 대하여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힘겹게 싸운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기를 원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중 은 상당히 유명한 책이다. 읽어보진 않았을 순 있어도, 한번도 책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건 이상한. 도서관엔 추천도서, 서점에선 스테디셀러로서. 당당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런 책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책을 덮고 나면 위의 문장만 기억에 남을 것이다. 대체 저 아프락사스는 무슨 신일까? 내가 책을 처음 읽었을때 생각한 젠틀한 모습과는 다르게. 다리는 뱀, 얼굴은 닭 손엔 채찍과 고리를 들고 있는 기괴한 모습이다. 그럼 이 신은 대체 어떤 종교에서 신인걸까? https://ko.wikipedia.org/wiki/%EC%95%84%EB%B8%8.. 더보기
호구가 안되는 법, 팃포탯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인간관계는 어떻게 가꿔야 하는거지?" 그리고 나름대로 꽤나 조사를 하고 보니. 최선의 전략은 tit for tat 이었다. tit for tat은 그럼 무엇일까? 그 설명에 앞서. 죄수의 딜레마라는 게임을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자, 어떤 도난사건의 범인이 2명 잡혔다고 하자. 경찰은 두 범죄자를 심문하는데. 만약 두명 다 침묵할 경우 둘다 1년 징역만 받게 된다. 그러나 둘중 한명이 배신한다면. 배신한 사람은 무죄가 되나, 다른 사람은 10년이나 징역살이를 하게 된다. 그러면 언제나 배신을 하면 되는게 아닌가 생각하겠지만. 만약 둘다 배신을 하게 된다면, 둘다 사이좋게 5년씩 징역을 받게 된다. 이것이 죄수의 딜레마이다. 당신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취할 것인가? 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