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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길이 좁을수록 빛난다, BABA IS YOU

시작하기 앞서, 이 글엔 바바 이즈 유라는 게임의 극초반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큰 스포일러는 없기에 플레이하실 분이 봐도 무방합니다.

 

바바 이즈 유의 0번째 스테이지 사진

바바 이즈 유를 처음 접하면.

 

상당히 쉬운 게임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 이유는 간단한 그래픽, 이해하기 쉬운 게임의 오브젝트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기초적인 영어가 된다면, 위 사진의 문장정도는 해석 가능할것 같다.

 

바바는 너다.

깃발은 이긴다.

벽은 멈춘다.

돌은 밀린다.

 

매우 직관적이면서도 간단하다. 

 

그럼 이 게임의 아이디어는 무엇일까?

 

바로 저 블록들의 배치를 바꿔서.

 

게임의 규칙을 변경 가능하다는 점이다.

 

제작자는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예를 들자면, 너는 벽이다 로 바꿔서 벽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여기까지만 듣게 되면.

 

"여러가지 해법들을 탐구하는 게임인가?"

라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게임은

 

그런 여러가지 방법을 한가지 방법으로 대폭 줄여버린다.

 

자 한번 다른 스테이지를 보자. 

바바이즈유의 3번째 스테이지

 

이 문제의 정답은 제작자의 치밀한 설계로

 

돌 하나를 물로 옮겨서 물을 제거하고(sink 는 다른 오브젝트와 만나면 같이 사라지는 속성을 가졌습니다.)

 

rock is win 으로 문장을 바꿔 나머지 돌에 가는 것 외엔 없다.

 

뭐 다른 방법이 있다고 해도 Rock is Flag 정도밖에 없다.

 

여기서 근데 이런 생각을 한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저 단어들도 물과 같이 하면 없어지는 거니까.

단어를 빼서 깃발까지의 길을 열면 안되는 건가?"

 

안타깝게도 이는 개발자가 막아뒀다. 

 

바로 앞에 하나의 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 게임은 최대한 답의 수를 줄이도록

 

치밀하게 설계가 되어있다.

 

각 스테이지마다 (거의) 매번 새로운 기믹을 적용해야만.

 

풀 수 있게 만들어 놨다.

 

그래서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사실 단어로 규칙을 만든다는.

 

근본적인 아이디어는 단순하지만.

 

제작자의 창의적인 활용능력으로, 퍼즐게임의 쾌감을 선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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