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트렌디한 우울함, 잭 스타우버
rewritestime
2022. 3. 20. 12:05
잭 스타우버.
언제부턴가 이 사람이 내 유튜브 알고리즘에 뜨기 시작했다.
나중에 알아보니, 아마 위 영상이 방아쇠가 된 듯하다. (배경음악이 two time - Jack Stauber 이다.)
아무튼 호기심에 영상을 처음 봤는데.
상당히 당황한 기억이 있다.
아마 이는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어딘가 깨진듯한 사운드, 기괴한 애니메이션 등은.
그의 영상과 음악을 즐기는 데 있어 필요한 진입장벽이다.
하지만 그때 당시의 필자는 그런 것들에 알 수 없는 매력을 느꼈다.
어딘가 이상하고 기괴하기 짝이 없는, 그런 영상이 어떻게 필자를 이끌어들였을까?
그 이유는 바로 불쾌함이 오히려 공감을 이끌어냈던 것이다.
누구나 마음속에 남아있는 안좋은 기억들.
억압받았던 시간들을 잭 스타우버의 작품들을 통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들춰보게 되는 것이다.
즉 잭 스타우버의 작품들은
계속 피하고자 했던 앙금들이 모여 만들어낸.
내면의 깊은 곳을 같이 탐험해준다고 표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의 작업물들은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
잭 스타우버가 직접 의미를 공개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영상들은, 우리를 직접 해석까지 하며 계속 돌려보게 만든다.
진짜 천재는 이런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그럼 더 들으러 이만 가보겠다.